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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윗세오름 - 어리목코스

앵두나무 우물가 2019. 12. 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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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자들에게 같은 초보자로서 도움이 되라고 등반기를 적어 봅니다.

어리목 코스는 윗세 오름까지 편도 2시간이 소요되는 등반 코스입니다.

윗세 오름을 오르는 코스는 어리목 코스, 영실 코스 2개가 있는데, 영실 코스는 1시간 30분 어리목 코스는 2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영실 코스가 좀 더 쉬운 코스입니다.

윗세오름에서 남벽 분기점까지는 1시간이 추가 소요되는데, 남벽분기점을 오르는 부분을 염두에 둔다면 코스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풀코스로 따지면 아래와 같습니다.

어리목 코스 : 윗세오름(2시간) -> 남벽 분기점(1시간) -> 어리목 휴게소(1시간) -> 어리목 탐방로 입구(2시간)

 도합 6시간

영실 코스 : 윗세오름(1시간 30분) -> 남벽 분기점(1시간) -> 어리목 휴게소(1시간) -> 영실휴게소(1시간 30분)

 도합 5시간

 

그래서 초보자가 남벽분기점까지 오르기위해서는 영실코스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리목 코스를 소개 드리면

어리목 탐방로 입구 -> 사제비 동산

첨부터 끝까지 계단입니다.

첨부터 이렇게 계단이면 나중에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산입니다. 사제비 동산까지만 오르면 이후는 신천지가 펼쳐집니다. 또한 등반 코스도 계단이 아닌 가벼운 오르막입니다.

그러니 맘 편히 먹고 1시간 힘차게 오르세요.

힘들어서 풍경도 좋은지 몰랐고,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사제비동산 -> 만세 동산

사제비 동산을 올라오면 드디어 시야가 확 터집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평원처럼 넓게 트여 있고 뒤로는 대부분이 발 아래로 놓여 있습니다. 사방에 훤히 보이면서 눈이 시원해집니다.

이 코스가 풍경이 제일 좋습니다. 사진만이 아니라 머리속에도 다 저장해 놓으세요

코스도 힘들지 않고 산책하는 느낌입니다.

멀리 산아래 마을과 바다가 보입니다.

앞편으로는 넓게 산등성이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백록담과 윗세 오름은 가려져 있습니다.

만세동산 -> 윗세오름 대피소

이 지역은 습지 인 것 같습니다.

주변이 바위와 풀 그리고 습지가 넓게 퍼져 있습니다.

물론 등반 코스는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아서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언덕을 넘으면 멀리 휴게소가 보이는 데 상당히 멀리 보입니다. 많이 남았네 생각이 되는데, 생각보다 금방 대피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맘편히 오르세요

 

아들 사진 한장...

이 지역은 모든 등반로를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유있게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오름?이 목적지일까 생각했지만 지나가는 곳입니다.

이 곳도 지나 가는 곳입니다.

윗세오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뒤에 보이는 암벽이 백록담 암벽입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은 몰랐다는 ㅎㅎ

 

참고 사항

윗세오름 대피소에는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당연히 따뜻한 물도 없습니다.

화장실은 있습니다.

자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입산 시간, 하산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정도는 아시겠지만 어쨌거나 시간을 염두에 두고 오르셔야 합니다. 당연히 남벽분기점을 오르시는 분들은 특히 시간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휴지통도 없습니다.

매점도 당연히 없습니다.

즉 마실 물, 먹을 것을 준비 해 가셔야 합니다.

음주, 흡연, 취사가 불가 합니다.

그러므로 혹 컵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을 가져가셔야 합니다.

추울 줄 알고 오리털 잠바에 많이 껴입고 갔는데, 올라가는 중에는 땀이 많이 나더 군요. 겉 옷은 가볍게 입고 속옷을 많이 입고 가다 더우면 벗고 추우면 다시 입으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장비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눈올때를 대비해서 아이젠을 샀는데 필요 없었다는..

스틱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많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에필로그

하얀 눈이 덮힌 겨울산을 생각하고 갔는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없는 겨울산의 경치도 너무 좋습니다. 물론 산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산 꼭대기만의 경치이기때문에 좋은 것이죠. 돈내고도 볼 수 없는 경치입니다.

윗세오름에서 멀리 절벽의 산이 있는데, 저건 뭘까 하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절벽이 윗세 오름보다 높아서 특히 궁금했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백록담 절벽이었습니다. 알았으면 사진 한장 더 찍어 놓는 건데 아쉽네요..

대피소에는 까마귀가 많습니다. 사람을 그닥 무서워 하지 않네요. 그리고 먹이를 주지 말라고 방송이 나옵니다.

 

다른 곳도 다 좋겠지만

윗세 오름 강추입니다. 저는 못갔지만 다들 부지런히 계획짜서 남벽 분기점까지 오르기를 추천 드립니다.

돈많다고 볼 수 있는 경치가 아니라 내가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볼 수 있는 공평한 멋진 곳입니다. 다들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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