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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집권 플랜

앵두나무 우물가 2020. 2. 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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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0년 저작이다. 어떤 책은 쓴 시기와 무관하게 언제 든지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어떤 책은 쓴 시기가 의미 있는 책일 수 있다. 이 진보집권플랜은 2010년에 진보가 2012년 혹은 2017년 집권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혹은 그 시대를 바라보는 조국 교수와의 대담을 적은 글이다. 어떤 부분은 이미 지난 일이고 어떤 부분은 지금도 유효한 내영인데, 책을 읽는 것은 마치 스포일러를 듣고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2010년이면 진보입장에서는 암울한 시대이다. 정권을 잃고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진보에게는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는 시대이고 신명을 잃어 버린 시대이다. 이때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진보의 집권 플랜을 세우고 진보의 신명을 살리기 위하여 조국 교수와의 대담을 기획한 것이다.

그는 법학 교수 이지만 이 책에서는 교육, 통일, 세계화, 경제, 검찰개혁까지 모든 분야에대해서 대담을 가졌다. 검찰개혁을 제외한 부분은 그의 전공은 아닐지라고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 정답이 없는 분야이고, 좋은 얘기만 했기에 조금 졸릴 수도 있고 교과서적인 내용들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는 3인칭 시점으로 좋은 말만 하고 책임을 안지는 사람은 아니고 그도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회피 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 준다.

제일 쉬운게 대안은 없고 비판만 하고 잘난척만 하는 것인데, 그는 책임을 회피 하지 않는다.

오늘 시점에서 읽은 검찰 개혁 관련 부분은 마치 예언서와 같고 그의 생각이 그대로 실행 되었다.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절등 이미 10년전부터 고민했던 오래된 계획들을 노무현때 실패 했고 실패의 이유를 곱씹으면서 그 것이 경험이 되었고 2020년 드디어 개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검찰의 반발이 있었고, 이 반발도 역시 책에 나온대로 일어 나고 있다. 그러나 이 반발의 대상이 본인일 줄은 예상 못하지 않았을까? 본인이 이책을 다시 본다면 속으로 허탈하게 웃을 것 같다. 모든것을 예상했는데, 하나를 예상 못했다고..

조국은 서울대 교수 이자 진보 학자로서 사회적 명망과 지명도를 갖춘 사람이다.

단백하고 잘 생긴 교수이다.

본인도 그 당시 미래를 대표 하는 인물이지만 다른 인물들을 평가한다. 평가하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유시민, 김두관, 송영길, 안희정, 이광재, 정동영, 손학규, 이정희등을 언급했는데, 그들의 미래를 예측 한 것은 아니고 간단한 평가라 큰의미는 없다. 단지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생각해볼만 한 것 같다 

그리고 이때는 정치를 하지 않은 문재인, 박원순에대한 기대를 언급만 했다.

 

에필로그

2019년은 의도 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조국의 시대이다. 이순신장군이 칠천량에서 원균의 패전과 이 후 명량에서의 대승을 통해서 지휘자의 중요성을 상상이 아닌 실제로 증명했다면, 조국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검찰의 행위에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음을 증명한다. 그의 죽음이 없었다면 검찰이 어디까지 수사라는 명목하에 사람을 잔인하게 괴롭혔을지를 알 수 있다.

그냥 아쉬움은 조국은 너무 순수한 사람이라 술수나 전략이 없어서 야비한 사람이나 조직을 대할때 작전이 없었음이 아쉽다. 그는 전쟁을 이길 수 있는 장군은 될 수 있지만 야비한 술수로 정권을 차지 하는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역사에도 그런 사람이 무수히 많다. 장보고 청해진 대사도 그런 예일까? 칭찬으로 이말을 했으니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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