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 및 빈혈 회복 효과

혈액의 총량은 성인의 경우 체중의 7~8%를 차지하여 일정 한 속도로 밀폐된 혈관 속을 순환하면서 호흡 기능을 도와 산 소를 폐로부터 필요로 하는 각 조직으로, 각 조직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폐로 이동시킨다. 소화 기관에서 흡수한 영양 분을 각 기관과 조직 세포로 운반하고, 여기서 생성된 노폐물 신장, 폐, 피부 및 장 등을 통해서 배설시킨다.

 

그리고 혈액은 체액의 일부로서 체열을 신체 각 부위에 분포 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한편, 조직 세포에서 요구하는 수분의 양이나 전해질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삼투압과 산 염기 평형(acid-base balance)을 조절한다. 이 밖에도 혈액은 면역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감염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하며, 내분비계통에서 분비된 호르몬을 표적 기관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혈액은 건강 한 성인의 경우 주로 골수성 조직(myeloid tissue)과 임파 조직 에서 생성된다.

 

혈구의 대부분은 골수에서 생성된 간세포로부터 분화된 것이다.

 

가톨릭 의과대학의 김동집 교수는, 인삼의 조혈 작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정상인, 비악성 혈액 질환 환자 및 전이암 환자 등으로부터 채취 한 골수에 각종 인삼 성분을 첨가하여 연속 골수 배양을 실시 한 결과, 환자의 기초 질환과 배양 기관에 관계없이 비사포닌 성분에서 조혈 작용이 관찰되었다. 이때 대조군의 조혈작용 활성을 100으로 보았을 때 인삼의 비사포닌 성분을 첨가하여 배양한 조혈활성은 149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인삼의 조혈 작용은 비장이나 혈관 내의 세포벽에 예비로 보유된 30% 정도의 백혈구나 혈소판의 동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직접 골수에 작용하여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빈혈' 이란 혈액 1mm당 존재하는 적혈구 수(성인 4×106~6x 106개)가 적거나, 혈액 100ml당 혈색소(hemoglobin)의 양과 헤마토크리트(hematocrit)가 적은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현 정량 중에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물질의 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단순히 전체 혈액의 감소, 전체 적혈구 수의 부적은 전체 혈색소량의 감소와는 구별된다.

 

빈혈을 원인에 따라서 분류하면, 

1 혈구 구성 요소의 결핍에서 오는 빈혈 

2 혈액 생성 기관의 이상에서 오는 빈혈 

3 혈구의 파괴에서 오는 빈혈 등이 된다.

혈구 구성 요소의 결핍에서 오는 빈혈은 혈액의 급 만성 유실 등으로 인한 철분 결핍, 임신중에 철분의 섭취가 요구량에 못 미칠 때, 비타민 B1의 결핍에서 오는 악성빈혈, 음식물이 흡수 장애 및 만성설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철분 부족성 빈혈은 빈혈증의 85%를 차지하지만, 실제로 매일 조혈에 필요한 철분 함량은 매우 적다. 적혈구의 평균 수명은 보통 100~120일 정도로, 소임을 다한 적혈구는 파괴되는 데, 이때 구성 성분인 철분은 재흡수되어 적혈구 생성에 다시 이용된다. 이 재흡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때 빈혈이 일어나며, 이러한 기능을 위장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인삼이 위장 기능을 증진한다는 것은 조혈 작용의 간접적인 효과가 될 수 있다.

한편, 일본 도야마 중앙병원 가네끼 박사는 빈혈 환자 13명 을 대상으로 고려인삼의 유효 성분을 투여하여 저색소성 빈혈과 위 절제 후의 난치성 빈혈에 유효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혈액 생성 기관의 이상에서 오는 빈혈은 방사선 조사, 중금속 중독, 부갑상선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골수 내 칼슘 침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 오사카 방사선센터의 요네자와 박사팀은 방사선 조사에 이하여 손상 받은 골수 기능의 회복에 관한 인삼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는 치사량(720뢴트겐)의 X-선을 조사 천여 골수 장해를 일으킨 실험 동물에 인삼 추출물을 투여함으로써 적혈구 및 혈소판 수의 회복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시야마 교수 등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게 인삼 성분을 투여했을 때 백혈구 수와 헤모글로빈의 증가를 관찰하 였다. 혈구의 파괴에서 오는 빈혈에는 용혈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이 모두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기생충 감염, 신장염, 암, 뱀의 독, 수혈의 잘못으로 인한 항원 항체 반응에 의한 용혈 등을 들 수가 있다. 

오사카 대학 의학부의 야마무라 교수와 긴키 대학의 아리치 교수는 공동 연구를 통하여 재생불량성 빈혈에서는 20명의 환자 중 3명에서만 효과가 인정되었으나 간장 질환, 위장질환, 당뇨병, 폐결핵의 빈혈증은 38명의 환자 중 14명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또한 아리치 교수는 각종 빈혈 치료제가 무효인 빈혈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인삼의 빈혈 치료에 대한 임상 효과를 조사한 결과, 류머티즘성, 결핵성 및 노인성 빈혈에 유효한 사실을 발 표하고 고려인삼의 가치를 높이 인정하였다.

오사카 대학 의학부 제2내과 가기우치 교수는 빈혈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삼 엑스트랙트(엑기스)를 복용시켜 보았 다. 그 결과 인슐린의 효과가 별로 없었던 환자에게 인슐린의 주사량을 감량해도 지장이 없었고, 빈혈도 치료가 되었으며, 또 성욕도 회복된 예가 있었다.

또 만성관절 류머티즘 환자의 빈혈은 21예 중 106 구가 증가했고, 8예에서는 혈색소가 증가했다. 특히 식욕 · 체중  증가 · 피로 · 통증 등이 개선된 것은 21예 중 15예나 있었다고한다.

아리찌 교수는 또 여러 가지 빈혈, 특히 르머티즘성 빈혈에 대한 인삼의 효과를 인정했고, 그 밖의 원인으로 빈혈이 된 환자에게도 고려인삼을 복용시켜 약효를 본 예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환자들은 다른 빈혈 약제로는 효험이 없었다고 한다.

여성은 본시 헤모글로빈이 부족한데다가 매달 월경에 의한 출혈 등으로 철결핍성 빈혈에 걸리기가 쉽다.

이러한 철 부족에는 우유·간·달걀 · 시금치 · 양파·김 등을 넉넉하게 섭취하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아무리 이들을 섭취해도 그 안에 함유된 철분을 혈장에 끌어 들이는 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장, 특히 십이지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여전히 철 결핍이 계속된다. 또 실혈성(失血性) 빈혈, 즉 암이나 궤양에 걸린 환자가 그 부위에서 출혈이 되는 것도 모르고 빈혈에 대한 치료만 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빈혈 그 자체는 치유가 될지 모르나 그 근원인 무서운 병이 모르는 사이에 악화되어 버리기도 한다.

인삼 성분으로 비록 빈혈이 완벽하게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도 불유쾌한 현기증이라든가 식욕의 부진, 관절통, 전신 권태감 등의 자각 증상이 서서히 개선된다고 한다.

특히, 식욕 부진이 개선된다는 점은 종래의 조혈제가 자칫하면 위장장해를 일으키곤 하는 데 비해, 인삼 성분은 오히려 위장의 작용을 돕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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